풍경이있는보타닉하우스
[스크랩] [제주도] 한라산... 본문
제주를 좋아하고,
오름과 중산간의 숲과 벌판을 좋아라 하면서도,
한라산에 오를 기회는 없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백록담 등반은 포기하고,
영실로 올라가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루트를 선택했다.
아이들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라,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온통 사람들로 가득하다.
까마귀들의 감시 속에 가벼운 끼니를 해결한 사람들은
서늘해진 칼바람을 안고 하산한다.
한라산의 길들이 다시 가을 풍경으로 돌아와, 잘 가라, 배웅한다. 고맙다...
하산하는 길에 세상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세상이 정말,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가...
양심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뻬앗긴 사람...이
그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는 연락이다.
두모악의 품 안에서 행복했던 나는, 이 한 통의 전화로 순식간에 어지럽고도 걱정스러운 현실로 끌려왔다.
다시금, 사회적 실천을 실천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영실 쪽에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병풍바위
** 오름들과 바다와 ... 멀리 마라도까지 ... 가슴으로 들어온다
** 길을 꼬부라져 올라가면 윗세오름이다.
** 백록담이 보이지만, 윗세오름에서 올라가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 어리목으로 내려오니, 가을이 알맞게 물들어 있다.
출처 : 화이부동
글쓴이 : 화이부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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