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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도가볼만한곳] 강제 징용된 제주도민 참혹한 노역속에서...평화박물관

수호천사지 2010. 4. 27. 17:30

 

[경술국치 100년] 강제 징용된 제주도민 참혹한 노역속에서... 제주도가볼만한곳평화박물관

- 아름다움 속에 잠든 아픈 잔혹사

 

 

경술국치(庚戌國恥)는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이 맺어지면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사건을 말한다. 이에 앞서 1905년 을사조약때 외교권을 박탈당하며 실질적인 식민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 가슴저린 아픔의 연속이 시작이였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가마오름. 제주에 있는 수많은 일본군 군사유적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일제의 침략 야욕과 강제 노역에 동원됐던 제주도민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가마오름 땅굴진지는 일본군이 부르길 '결7호 작전'이라는 명칭으로 1945년 3월 제 58군 사령부를 창설하여, 연합군에 대항해 최후 일전을 벌이고자 제주도 전지역에 구축한 진지중 한곳이다. 미로형 요새로 총길이 2Km, 4개의 지구, 3층 구조로 구축되어 있으며, 출입구만 해도 33곳이다. 일본군은 전생에 개미였는가 보다.

 

그 중.. 제 1땅굴진지 340m구간을 개방해 일반인들에게 오픈하고 있다. 특히 동굴 벽면에 울퉁불퉁 깍여 내려간 흔적은 당시 힘에부치지만 쉬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곡괭이질을 해대는 제주도민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실제로도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인형들이 진지 한곳을 차지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제 1 땅굴진지 관람 입구에서는 제주도민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돌담이 입구에 있다. 습기가득한 땅굴진지에서는 특유의 지하에서 올라오는 습한 향이 올라오고 있다. 눅눅한 습기가 몸을 무겁게 만드는게 이곳의 무게감을 가볍게 느껴 볼 수 있었다.  

 

 

 

 

미로형으로 짜여진 땅굴진지는 거대한 요새형태를 취하고 있다. 혹시모를 외부의 침입에 대비해 많은 입구를 많들어 놓은것으로 추정된다. 

 

 

 

 

제 1땅굴진지 입구들어서 어둠과 익수해질때즘 해서 보이는 동초병의 모습은 실로 간담을 서늘하게끔 만들었다. 혼자 들어선다면 공동묘지를 탐방하는 공포를 느낄수 있을것이다. 발소리하나 말소리하나 안들리는 곳에서 어둠에 익숙해져 눈을 비비며 걸어가던 나에게 모서리를 지나치며 뒤 돌아보니 총을메고 죽은눈으로 처다 보는 동초병의 모습을 혼자 걷고 있던 나의 가슴의 펌프질을 촉진시킨다... "콩닥 콩닥... 펄떡펄떡..."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고 했더니 외부로 연결된 33개의 입구중 한군데이다... 하지만 쾌쾌한 냄새가 나는게 들어서면 위험이 있을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 우선 시야확보도 안되는 어둠속이 두렵기만 했다.

 

 

 

 

본래의 진지는 깔끔하게 정돈된 목재기둥이 서있는것이 아닌 위에서 보아온 구멍만 덩그러니 뚫려있어 언제 내려앉을줄 모르는 위험 천만한 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오픈시키며 목재로 토사를 막고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도저히 혼자 못갈꺼 같아 같이 여행을 떠난 형에게 SOS를 요청했다...  ><

 

 

 

 

 

 

간부회의실에서는 각 부대장(전차, 기마, 수송, 통신 등)들이 긴박한 회의를 한다. 앞으로의 정세에 대한 언론의 발언을 가지고서 각자 소견을 말하며 회의를 하거나 땅굴진지 내부의 진척상황에 대해서도 각자의 일과를 주고 받는다.

 

 

 

 

 

길목 사이사이에서는 혹시나 도망가는 제주도민들이 보일까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 동초병... 소총한자루 어깨에 짊어지고 눈빛을 빛내는 일본군의 모습을 당시 노역에 참여한 제주도민들에게는 공포 그자체였을 것이다.

 

 

 

 

지휘관실...

 

 

 

 

일본군 감독관의 강압적인 노역에 쉴틈없이 진지구축에 몸을 내던진다. 소박하게 자연속에서 살아가던 제주도민들은 장갑한장없고 제대로된 옷차람 하나없이 누덕이같은 옷을입고 참혹하리만치 심한 노역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들의 표정에서는 삶의 의욕도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존해하지 않는 힘들고 지쳐 쉬고 싶다는 눈빛뿐 보이지 않았다. 제대로 먹지도 못해 헬쑥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은 실로 불쌍하다는 말 밖에 나올말이 없다.

 

 

그들이 무슨죄를 지었는가? 오직 나라 잃은 죄밖에 없지 않는가? 일본군에게 욕을 했는가? 무얼했단 말인가? 일본군의 횡포는 잊어서도 안되고 잊혀져서도 안되는 우리의 뼈아픈 과거이다. 어떤이는 나라의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고 100년이라는 시간을 흘렀다......... 앞으로 이 뼈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맛과 여행에 빠져사는 곰...
글쓴이 : 여행하는 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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